사찰음식은 기본적으로 일체의 동물성음식을 먹지 않는 것은 일반채식과 같으나, 오신채(파, 마늘, 부추, 달래, 흥거)를 사용하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이 오신채를 넣지 않는 것이 일반채식과의 차이점은 아닙니다.
사찰음식은 모든 생명에 대한 자비심의 발로에서 나온 것이며, 생산과 수확· 조리와 섭생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이 수행의 일환인 것입니다. 그래서 음식이되 음식의 기본개념을 넘어, 정신을 맑게 하여 수행에 도움을 주는 좋은 약으로 여깁니다.
법당의 부처님께 올리는 공양을 준비하듯이 정성껏 음식을 만들어 사부대중이 평등하게 나누어먹고, 부지런히 수행 정진하여 지혜를 얻기 위해 먹는 수행식이라는 점이 바로 일반채식과 구별되는 진정한 의미의 사찰음식이라고 하겠습니다.